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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시티헌터' 간단후기
    여담과 잡담 2012. 1. 28. 00:47
    예전에 잠깐봤던 시티헌터 이번에 쭉 봤다.

    1983년 10월에 있었던 북한장성암살임무를 띈 한국특급부대원 21명이 북한에서 임무를 마치고 잠수함을 타고 돌아오려는 중에 남한의 정치상황이 바뀌어 이들 21명을 제거하라는 결정이 내려졌고 20명은 잠수함에 타고 있던 저격범에 의해서 그 자리에서 사살되었고 유일한 생존자 이진표는 이후 사살명령을 내린 관계자 5명에 복수하기 위해 28년간 마약거래로 돈을 벌면서 재력을 키우고 한국으로 돌아와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이진표역은 김상중, 김진표가 자신의 친구 박무열이 남기고 간 아내 이경희역 김미숙, 그녀의 아들 (뒤에는 대통령의 아들로 밝혀짐) 이윤성역 이민호, 이윤성과 어릴때부터 같이지낸 아저씨 배식중역 김상호, 이윤성의 연인 김나나역 박민영 등등이다.

    20회를 이틀만에 다 봤는데 많은 내용을 짧은시간에 보니 멍하고 정리가 잘 안된다.
    우선 시티헌터는 사회정의를 훼손하고 우롱하는 정치인들을 잡아 검찰에 넘기는 홍길동 같은 존재다.
    이윤성은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복수를 하는데 그 과정에 여러 비리를 들춰내서 이를 해결하는데 이 점이 훈훈했다. 대학등록금 반값문제도 등장했었는데 극중 김중식 대학 이사장이 2000억을 사고에 5만원권으로 감춰뒀을때는 대학생인 나도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 전국 대학의 적립금을 함부로 사용하는 더러운 인사들 있을 것이다. 잘 숨겨서 쉬쉬 쓰니 모를 뿐이지.

    이민호와 박민영의 위험하기에 멀리할 수 밖에 없었던 러브스토리도 드라마의 큰 맥락이다.
    이윤성이 배식중의 부탁으로 김나나를 잘 돌봐주면서 둘의 러브스토리가 만들어진다.
    이윤성은 자신의 신분을 감춰야하기 때문에 또 자신이 하는 일이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또한 자신의 아버지가 복수의 화신이기 때문에 김나나와는 항상 사랑하고 싶어도 멀리 밀어내야만 결과적으로 김나나를 보호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아픈 러브스토리이다. 난 러브스토리가 안타까운건 좀 지루해 하는 타입인 것 같아서 러브스토리 나올때마다 다른 작업을 했다.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는 실제로도 하긴 싫어 ㅠㅠ

    김상중이 맡았던 이진표의 복수의 화신 역할도 드라마의 큰 줄기이다.
    김상중은 28년전 싹쓸이 사건때문에 그리고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28년간을 고통에서 지내며 복수를 꿈꿔왔기 때문에 그의 복수 방식은 오직 죽음으로 보상받는 것인데 그가 데리고 온 이경희의 아들 이윤성은 법의 심판을 통해 복수를 하는 방식을 원하기 때문에 복수의 방식에 있어 아버지와 처음부터 갈등을 한다. 이것이 20편 내내 이어지고 결국에는 이진표가 총에 맞아 죽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김상중의 연기는 과연 일품이었다. 캐스팅도 적절했고 특히 칼이 들어있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게 더 그럴듯하고 적절해보였다. 드라마에서 매우 비중있는 갈등의 구도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었는데 아주 잘해주셨다.

    김영주검사역의 이준혁이 보였던 검사쪽 이야기도 있었다.
    시티헌터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과감하고 집요한 검사를 맡고 극중 이진표와 이윤성에게 뜨끔한 감시의 눈을 주시하고 있는 내용인데 마지막회에서 쇠몽둥이에 머리를 맞아 죽어서 안타까웠다. 그의 전부인이 병원에서 다시한번 기회를 준다 했는데 또 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일하러 가는데 이상하게 뒷모습을 오래 찍는다 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서 웃는데 그것도 슬로우로 찍는데 마지막회를 보니 왜 그렇게 찍었었던 것인지 이제야 알겠다.
    평소에 다른 사람의 조그마한 몸짓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을 나도 가져야 겠다.

    깜찍한 대통령딸 최다혜역의 구하라.
    구하라 귀엽게 연기 잘했다. 드라마 주내용과는 크게 관련은 없었지만 귀여운 연기를 컴퓨터로 보기에 5초 뒤로 감음을 몇 번 하게 만들었던 구하라. 귀여웠다. ㅋㅋ

    청와대 경호실장 박호식역의 백승현.
    소지섭나온 드라마에서 '이초인 이 개대가리 새끼레 죽이갓어' 로 기억되는 그분. 이초인 할 때 너무 인상강렬히 남아서 한 줄 써본다. 이번 드라마에선 크게 빛나진 않았지만 난 잊지 않는다. '이초인 이 개대가리'

    배식중역을 맡았던 김상호.
    이분 보면 볼 수록 뭔가 알수 없는 내면의 자연스런 연기에 매력이 있는 배우다. 자주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민호의 역에 액션이 유난히 많은지라 액션대역이 고생 많이 했을 것 같다.
    떨어지고 다치고 꺠지고 때리고 맞고 째지고 까지고 멍들고 ... 고생많이 하시는 분들이 캐스팅 사진 한켠을 장식해야 하는건데.. 킁

    하여간 잘 봤다 시티헌터.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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